by신상건 기자
2015.02.25 18:17:16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최근 부산과 대구, 경남 등 경상권 부동산시장에서 지역주택조합 창립총회와 조합설립인가 등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신규 분양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곳으로 풍부한 신규주택 수요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호재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상권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부산이다. 지난 2004년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산도시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총 120여 곳이 재개발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양극화 여파로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현재는 정비구역 해제 등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노후화된 기존 개발예정지 등에서 대안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부산 신평동 일대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신평 한양수자인 아이시티’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지구단위계획 심의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948가구 중 716가구의 조합원이 모집됐으며, 3월 중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 5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일대에서 총 462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추진 중인 괴정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창립총회를 열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 역세권 단지로 올해 1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시공 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부산 금정구 일대에 들어서는 ‘부산 장전역 서희스타힐스’는 최근 서희건설과 신축 공사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주택조합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부지조성(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용면적 75~84㎡ 32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는 다음 달 사직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이안 사직동 지역주택조합 첫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다. 전용 59~84㎡ 총 627가구 규모로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과 미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거제도에서도 신규분양 못지않게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에 들어설 예정인 ‘거제 이안 아이시티’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1월 28일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전용 59~84㎡ 총 1025가구의 대단지로 현재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사업승인(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만촌동과 범어동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 지역주택조합 1호인 ‘만촌동 신동아파밀리에’는 지난해 7월 홍보관 개장 이후 2개월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 조합원 모집은 100% 완료됐고 이달 초 착공에 들어갔다. 전용 84㎡ 총 96가구로 구성됐고 만촌체육공원, 동문초·중·고 등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