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7.01.09 16:05: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쿠웨이트가 원유 감산 합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쿠웨이트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담당자 나왈 알-푸자이아가 8일(현지시간) 고객사에 원유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OPEC 가입국 중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스라엘 3개 산유국이 올 들어 원유 감산 합의를 재확인하게 됐다. 알-푸자이아의 발언은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과 에삼 알 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과의 만남 전에 이뤄졌다.
그는 “이달 말까지 하루 27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9만 배럴과 비교해 6.6% 줄어든 양이다. 그는 이어 “현 생산량 유지나 추가 감산은 유가 가격 회복과 과잉 공급의 축소 등 석유 시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OPEC은 2014년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달했던 원유 가격이 지난해 초 배럴당 25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그해 10월 말 원유 가격 상향 조정을 위한 감산 합의를 타결시켰다. 감산 기간은 올 상반기, 규모는 전체 산유량의 3~4%인 하루 120만 배럴(비 OPEC 가입국 포함 하루 180만 배럴)이었다. 유가는 합의 전후로 상승해 현재 55달러 전후까지 올랐다. 각국의 감산 합의 이행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해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