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美공장 이르면 10월 가동..中증설 계획없어"
by신정은 기자
2016.02.04 17:41:40
10% 매출 성장 목표.."물량 증대가 키포인트"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해외 공장 생산량을 늘려 올해 10%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테네시 공장은 이르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한준 한국타이어 경영관리부분장(전무)은 4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고무 원자재 가격이 올해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판가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디”며 “물량 생산을 늘려서 목표를 달성하겠다. 이것이 올해 매출 증대의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연내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고 인도네시아와 헝가리 공장에서도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 공장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
김 전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은 10월 완공될 계획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다”며 “현지 경기 호황으로 건설 관련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제품이 나오는 시기는 변동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공장 2기, 헝가리 공장 3기 증설을 끝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며 “중국은 중경(重慶·충칭) 공장 승용차용(PCR) 타이어 라인을 구축하고 나서 더이상 증설 계획은 없다. 올해는 기존 생산라인을 통해 영업이익과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유럽시장의 공략을 위해 ‘라우펜’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라우펜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말 론칭한 중저가 브랜드로, 유럽에 진출하면 북미·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전무는 “유럽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올해 라우펜 브랜드 론칭 등 전략으로 유통 장악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영업익은 8840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급감했다. 지난해 유럽·중국 등 부진으로 3년 만에 영업익이 1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13.7%로 여전히 높게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의 올해 전략은 △글로벌 입지 강화를 위한 양적 성장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 구성 △품질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 등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9.7% 늘어난 7조714억원으로 잡았다. 또 영업이익 9544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OPM) 목표치는 지난해 13.7%보다 0.2%포인트 낮은 13.5%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