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창작 진입장벽 제거… 창작자에겐 새로운 기회"[AI콘텐츠페스티벌]

by윤기백 기자
2025.12.05 16:48:41

2일차 세션 ''장르별 AI 혁신 사례''
홍상원 "언어·스토리텔링 장벽 사라질 것"
박상준 "AI 활용하면 인건비 줄고 제작 수월"
송민 "누구나 각자 세계관으로 웹툰 제작 가능"

[이데일리 윤기백 최희재 기자] “생각이 상품이 되는 시대입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대거 아끼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디렉터(사진=콘진원)
홍상원 일레븐랩스 디렉터, 박상준 컴투온 이사, 송민 오노마에이아이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 2일차 세션에서 AI가 창작자에게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I 오디오 기업 일레븐랩스의 홍상원 디렉터는 ‘AI 목소리 혁신과 글로벌 콘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일레븐랩스의 목표는 ‘기술이 목소리가 되자, 목소리에 생명력을 부여하자’”라며 “단순 번역된 음성이 아닌, 말하는 사람의 감정과 목소리의 개성까지 그대로 살리는 게 목표인데, 한국 시장의 경우 섬세한 뉘앙스를 이해하고 더 깊은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로컬라이제이션과 프로덕션이다. 한국의 K드라마, K팝, K콘텐츠를 주요 언어로 변환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며 “사람과 프로세스가 결합된 체계를 갖춘 하나의 로컬라이제이션 제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상원 디렉터는 AI와 콘텐츠의 미래에 대해 “음성은 감정 정보와 인간적인 불안정함까지 담을 수 있어 상호작용을 훨씬 자연스럽게 만든다. 앞으로는 음성 기술이 주요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언어 장벽이 소멸하고, 그 이후에는 소통과 연결, 스토리텔링의 장벽도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컴투스 이사(사진=콘진원)
컴투스 인텔리전스 아트실을 맡고 있는 박상준 이사는 ‘AI와 새로운 콘텐츠의 시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25년간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정말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트의 경우 게임 제작 인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며 “결국 인건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AI를 활용하면 제작도 수월하고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보니 업계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AI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진입장벽이 사라졌다. 저희 입장에선 AI는 새로운 기회”라고 힘주어 말했다.

웹툰기업 오노마에이아이의 송민 대표는 ‘생각대로 창작되고, 채팅하면 수익되는 시대: AI가 만드는 1인 웹툰 유니버스’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소비자의 콘텐츠 소비가 참여형, 대화형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인터랙티브 콘텐츠에서 AI 대화형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AI를 통해 창작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누구나 자신의 세계관을 웹툰 IP로 만들 수 있다”며 “AI는 창작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민 오노마에이아이 대표(사진=콘진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주관한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5’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산업 확산 지원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AI, 콘텐츠에 영감을 불어넣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전시 체험관 △컨퍼런스 △AI 상영관 △크리에이터 미니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컨퍼런스·워크숍·미니강좌·인공지능 상영관 등 주요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