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4.10.15 23:21:01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국제유가가 내년 수요 위축 우려가 재부각되며 4% 넘게 급락 중이다.
15일(현지시간) 오전 10시17분 미국 원유 선물은 전일보다 4.39% 빠진 배럴당 70.59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4.16% 하락한 배럴당 74.2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란과 이스라엘의 중동발 긴장을 희석시키며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조치를 산유 인프라를 표적으로 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나온 점도 공급차질 우려를 진정시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현재로는 공급이 계속 유입되는만큼 2025년에는 과잉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지역에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산유국들은 충분히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 수요는 올해 하루 90만 배럴에서 2025년에는 하루 100만 배럴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펜데믹 이후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의 석유 수요가 지난 8월 50만 배럴까지 줄며 4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IEA는 전했다.
한편 미국을 필두로 한 미주 지역 내 원유 생산량은 올해와 내년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해당기구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