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 넷마블, 흑자전환…"본격 라인업 출시로 올해 실적개선 기대"
by김가은 기자
2024.02.07 18:29:05
''세나키'' 효과 입은 넷마블, 7분기 연속 적자 탈피
2분기부터 신작 ''러쉬'', ''나혼렙'' 4월 출시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이 7분기 연속 적자 흐름을 끊어냈다. 넷마블은 올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신작 5종을 출시, 실적 개선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모바일과 PC는 물론 현재 개발 중인 콘솔 게임도 향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7일 2023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초부터 말까지 월별로 (신작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을 포함해 PC, 콘솔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 2종, 순수 콘솔 타이틀만 1종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5014억원, 영업손실 6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4% 줄었고, 적자폭은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8개 분기 만이다.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한 건 지난해 9월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업데이트를 진행한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한 점도 반영됐다. 지난해 넷마블의 연간 해외 매출은 2조780억원이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40억원(전체 매출 80%)이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45%)가 가장 많았다.
영업비용이 감소한 점 또한 영향을 미쳤다. 4분기 넷마블이 영업비용은 64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9% 줄었다. 이중 마케팅비는 1276억원이다. 4분기 신작 부재로 전 분기 대비 12.5% 감소했다. 인건비의 경우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9.5% 감소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기조는 올해 말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건비의 경우 기존 인력 조정보다는 자연 퇴사자가 발생하면 신규 채용에 대한 검토 및 내부 통제를 단단히 해 인력 증가를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2024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전반적인 인건비와 인원, 비용은 크게 증가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넷마블은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작 중 2분기에 가장 먼저 출시될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을 출시한다. 뿐만 아니라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를 필두로 중국 시장 개척도 도모한다.
권영식 대표는 “서비스 허가권(판호) 여러 개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고,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게 있다”며 “출시 시기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판호가 나오는 순서대로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애니메이션 인기가 절정에 도달할 시점에 맞춰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월 초 전 세계 동시 방영을 시작한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은 여러 국가에서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권영식 대표는 “나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흥행이 잘 되고 있어 인기가 가장 고조된 시점을 보고 있다”며 “3월말까지 방영이 예정된 1기가 다 출시되고 나면 넷플릭스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태가 돼 4월 정도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