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盧 ‘못해먹겠다’ 발언 논란에 “국정운영 어려움 공감차원”

by조용석 기자
2022.07.28 17:44:44

28일 SNS 통해 대정부질문 발언 해명
“盧 국익 최우선 고뇌하던 지도자, 다른 뜻 전혀 없어”
野 “배은망덕 한총리, 노 前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비난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이 처음이라’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데 대해 해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


한 총리는 28일 자신의 SNS에 “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들어 답변한 것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다”며 “어제의 제 답변은 전·현직 대통령님들께서 국정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때 답답함을 호소하시기도 한다는 저의 공감과 이해의 차원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썼다.

이어 “노 전 대통령님은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고뇌하는 지도자셨다. 많은 분들이 고인의 그런 면모를 존경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님을 모셨던 저 역시 고인에 대한 마음은 여느 국민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인용한 것에 조금도 다른 뜻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의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의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하자 “노 전 대통령도 국회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책들이 잘 진전이 될 수 없는 환경이 되니 ‘정말 못해 먹겠다’는 이런 말씀을 한번 하신 걸로 기억한다”고 응수했다.

한 총리의 발언 후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처음’이라는 윤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에 국민은 걱정이 태산인데 한 총리는 ‘윤심’만 살피며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본인의 배은망덕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