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에 널찍한 아파트 구조…알짜 오피스텔 '눈길'
by김기덕 기자
2019.06.11 16:35:44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지 동천 꿈에그린’ 조감도.(한화건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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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출규제 문턱이 높은 투기과열지구, 청약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에서 중도금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신규 분양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역세권에 들어선데다 아파트 못지 않은 널찍한 구조를 갖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중도금 규제 정책에 따라 규제지역 내 산규 분양 오피스텔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받을 경우 대출제한이 적용되지만 중도금 40~60%를 지원하는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시행사의 보증 방식으로 대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분양 시행사는 미분양에 따른 금융 리스크보다 단기간의 분양 완료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판단에 따라 금융회사와 협의를 통해 대출 지원을 한다. 특히 역세권 직주근접 등 노른자위 입지 여건을 갖춘 오피스텔의 시행사들이 계약자의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단지 ‘수지 동천 꿈에그린’는 오피스텔에 한해 중도금 60%를 무이자 조건으로 대출지원을 한다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57㎡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세 식구가 거주할 만 한 20평형대 아파트 구조로 설계됐다. 이 단지는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판교·강남 생활권에 속한데다 3억원 중반대 분양가는 분당신도시의 전셋값 수준에 불과하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한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일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빌리브 하남’도 중도금 50%를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전용면적 59~84㎡는 아파트와 유사한 설계로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도 적합한 평면으로 선보인다. 아파트를 대체하려는 수요를 감안해 빌리브 하남에는 유러피안 중정과 게스트 하우스, 클럽 라운지, 스카이 가든, 루프탑 가든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비싼 서울 및 과천에서도 중도금 40% 대출을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도 있다. 서울 마포대교 바로 앞에 짓는 ‘리버뷰 나루 하우스’는 총 113실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전용면적 기준 63~83㎡ 9개 타입으로 공급되며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오피스텔을 표방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근처에 이달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시티 과천’ 오피스텔은 전용 25㎡ 350실, 59㎡ 74실, 82㎡ 125실 등 총 549실로 구성된다. 과천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대규모 오피스텔이다.
분양 관계자는 “투자용 보다 주거용으로 설계된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규제지역에서는 금융지원이 관건이어서 1~2인 주거수요를 겨냥해 대출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