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도종환 장관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 이어가야"

by장병호 기자
2019.01.02 17:39:28

2019년 신년사 발표
올해 방한외국인 1800만명 달성 목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중요성 강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남북교류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한 외국인 1800만명 달성,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2일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연 문체부 시무식에서 도 장관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광 교류와 관련한 일들이 새로운 과제로 우리 앞에 놓이게 될 것이며 지속적인 남북 체육 교류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현재 남북, 북미 간 상황이 다소 교착되기는 했지만 체육 분야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만들어졌다”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유치와 관련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월 15일 남북 체육부장관이 함께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 와서 자세히 계획을 설명해달라고 편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남북평화 분위기 유지’와 ‘중국시장의 회복에 따른 단체관광객 증가’를 전제로 정책 의지를 담아 올해 방한외국인 목표를 사상 최대인 1800만 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관광시장의 다변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고 그 결과 중국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음에도 작년 방한관광객은 1500만 명을 넘어섰다”며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함께 책임지고 추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도 장관은 “K팝 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웹툰 등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게임 ‘배틀그라운드),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핑크퐁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우리 문화콘텐츠산업은 지난 10년간 수출이 4배 성장했고 청년 종사자가 다른 산업의 2배 수준인 미래 산업이다”라며 “4차 산업혁명, 서비스업 시대에 우리는 문화산업을 더욱 지원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 발표를 둘러싸고 빚어진 예술인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도 장관은 “진상조사위 위원 및 이행협치추진단과 만나 대화하고 협의에 협의를 거듭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문체부는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진흥해야 할 책임이 있을 뿐이며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시행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하고 사과해서라도 국민과 예술인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