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고장으로 AZ 280명분 폐기 위기…'보관온도 초과'
by이재길 기자
2021.03.08 20:52:3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북 김제시 한 병원의 백신 냉장고가 고장나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보관 온도가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8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쯤 병원의 백신 냉장고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고가 김제시 보건소에 접수됐다.
해당 냉장고에는 백신 28바이알(병)이 보관돼 있었다. 이는 28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지난 5일 오전 11시 56분께 입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소 조사 결과 냉장고는 6시간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백신은 시 보건소 냉장고로 옮겨진 상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적정 보관 온도를 초과한 것은 맞는데 몇 시간을 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백신은 당초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접종될 예정이었으나 도 보건당국은 접종을 미뤘다.
AZ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도록 규정돼 있다. 개봉 시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미개봉한 채 냉장 시에는 48개월 간 보관이 가능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백신이 개봉되지 않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어 질병관리청에 내용을 보고해 정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