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경 기자
2025.03.18 17:00:16
함정 발주에 30년간 1500조 쏟아붓는 美
미중 해양 패권전쟁에 동맹국 韓 수혜 전망
소형 수상함·전투 운송 지원함 수주 가능성
‘공격 투자’ 한화, 호주 오스탈 인수 재도전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중국 조선·해양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향후 30년간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할 수 있는 미 해군 함정 시장 규모가 24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동맹국이자 함정 건조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8일 미국 의회예산처(CBO)의 ‘미 해군 함정 건조 계획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54년까지 30년간 집행될 미 해군 함정 발주 예산 규모는 약 1조660억달러(약 1500조원)로 연평균 358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미 해군 총 함대 수는 296척이다.
미국 정부는 해당 예산으로 2054년까지 함정 선대를 39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퇴역 함정까지 고려하면 향후 30년간 364척의 신조 인도가 이뤄져야 한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할 수 있는 미 함정 시장 규모는 약 1660억달러(약 240조원)이며 전체의 16%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이 건조 가능한 함정 선종에 대한 배정 예산액을 합산한 규모다. 미국의 전략 전술 자산인 10만톤(t) 이상 포드급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 등은 생산 시설이 부족하고 건조 이력이 없어 우리나라 업체들의 수주 접근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반면 소형 수상함이나 구축함, 전투 운송 및 지원함 등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미 해군은 소형 수상함 81대, 전투 운송 및 지원함 71대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는 자국 내 건조 생산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해외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해당 함정 선종들은 안보 보안 요구 강도가 약하고 건조 진입 장벽이 낮아 해외 발주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과거 해당 선종 해외 수주와 건조 이력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의 향후 30년간 미 함정 수주 예상 규모는 332억~996억달러로 추정된다. 미국 내 건조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일본 등과 나누지 않고 우리나라가 전부 가져온다고 가정하면 해당 품목의 한국 점유율은 60%에 달하며 약 996억달러 수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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