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에 UN참전 22개국 정상 영상메시지

by김영환 기자
2020.06.25 19:40:00

사상 최초로 22개국 정상들 6.25 70주년 영상메시지
"6.25 전쟁 참전국들과의 국제적 연대 재확인"

25일 오전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전유공자들이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UN 22개국 해외 정상들이 전쟁 70주년을 맞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22개국 정상들이 한국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25일 “이번 행사에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최초로 UN 참전 22개국 정상이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세 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영상 상영 순서는 메시지가 도착한 순서다.

UN군 22개국은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핀, 터키,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이 전투 지원국으로 참전했고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독일(서독)은 의료지원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행사에는 또 참전국 정상을 대신해 22개국 대사가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6·25전쟁 참전국들과의 국제적 연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요안나 돌너왈드 주한네덜란드 대사에게는 수통·반합·철모 등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22개 유엔참전국 장비 주물과 비무장지대 철조망을 함께 녹여 만든 ‘평화의 패’를 참전국 대표로 수상했다. 요안나 대사는 세계 유일 유엔군 묘지인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어 대표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비 주물은 ① 미국(수통) ② 영국(참전용사 뱃지) ③ 캐나다(총검집) ④ 터키(참전 문장) ⑤ 호주(참전 메달) ⑥ 필리핀(참전용사 뱃지) ⑦ 태국(반합) ⑧ 네델란드(참전 메달) ⑨ 콜롬비아(참전 메달) 그리스(탄피) 뉴질랜드(참전 메달) 에티오피아(참전용사 뱃지) 벨기에(철모) ⑭ 프랑스(참전대대 뱃지) ⑮ 남아공(참전용사 뱃지) 룩셈부르크(철모) 인도(들 것 손잡이) 노르웨이(참전 메달) 덴마크(유틀란디아 간호사 메달) 스웨덴(참전간호사 단추, 놋그릇) 이탈리아(의료용 톱) 독일(적십자사 기념주화) 대한민국(DMZ 철조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