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100층 건물·주택1.3만가구 들어선다

by최영지 기자
2024.11.28 17:11:54

용적률 최대 1700% 적용 고밀개발
2030년부터 기업·주민 입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의 중심지 용산정비창 일대에 최고 100층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주택 1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8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위한 공동 협약을 맺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이날 용산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올해 2월 개발계획안 발표 후 9개월 만에 주민공람, 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사업은 오는 2025년 말 도로·공원 등 부지조성에 들어가 오는 2028년 12월 말까지 완료한다.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핵심부지 중심으로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한다.

현재 용적률은 최대 1000%, 최고 100층 내외 국제업무지구로 계획됐지만, 향후 이곳이 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일부 획지에 용적률 최대 1700%를 적용해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노들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보행교도 설치한다.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도 연결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보행 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 계획은 내년 10월까지 마련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공연장, 전시관, 도서관 등을 연계한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최대 1만석)도 마련한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역 교통 개선 대책에 3조 57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로를 신설 및 확장하고, 교차로를 개선하며, 한강 보행교를 만드는 등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업무지구 내 6000가구, 용산 전자상가 등 반경 1㎞ 이내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하고 청년 안심주택을 지어 7000가구를 공급한다.총 1만 3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가구 계획)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욕의 허드슨야드가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파리의 라데팡스가 유럽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듯이,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이 아시아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