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LIG넥스원 52주 신고가…윤석열 정부 우주산업 육성 기대감

by양지윤 기자
2022.05.02 19:21: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 ↑
안철수, KAI 방문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원 논의
KAI, 훈련기 수주 임박…LIG 호실적 기대감에 목표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는 10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가 우주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전 거래일보다 5.93% 오른 4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74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IG넥스원은 4.14% 상승한 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 역시 장중 8만7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5%), AP위성(3.19%), 쎄트렉아이(1.31%),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9.82), 하이즈항공(221840)(11.20%)도 상승 마감했다.

윤석열 새 정부가 우주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관련주들은 종일 들썩거렸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경남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새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우주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 산업 기업 및 연구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된 ‘우주 산업 클러스터’에 대해 논의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우주산업의 융·복합과 항공 등 관련 산업과 연계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기관·기업·교육기관과 지원시설을 상호 연계해 조성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안 위원장은 “진주와 사천, 고흥 등 지역 역량을 토대로 우주 발사체와 인공위성 관련 산업 인프라를 집적하고, 시험·인증, 인력양성, 세제지원 등을 통해 우주기업 유입과 성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남지역 공약 과제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항공우주청 설립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는 7600억 규모 고등 훈련기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콜롬비아군 소식통을 인용해 차세대 훈련기로 한국항공우주의 고등훈련기인 T-50과 FA-50을 도입키로 사실상 결정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계약이 이뤄지면 콜롬비아는 인도네시아(22대), 필리핀(12대), 이라크(24대), 태국(14대)에 이어 여섯번째 수출국이 된다.

증권업계는 한국항공우주와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IG넥스원의 경우 2분기 수출 비중이 연간 가이던스 15% 상회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증권은 9만2000원→11만원, 대신증권은 8만7000원→12만8000원, 유진투자증권은 8만원→10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올해 수주잔고는 10조원을 웃돌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중 수출 프로젝트 비중은 약 50% 내외로 이는 올해 추정 해외 매출 비중치(약 15%)를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