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신우 기자
2016.05.17 19:48:29
“미리 보이콧 준비한 것 없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원내대표가 되고 난 뒤 언행이나 인사 측면에서 봤을 때 ‘자기 정치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희들(친박근혜계) 입장에선 신뢰감을 못 주는 일련의 행동을 보였다”며 정진석 원내대표를 겨냥해 비판했다.
친박계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위원회가 무산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총선 참패는) 모두의 책임이라는 연장선에서 (비대위원과 혁신위 인선을) 해야 하는데 어느 한 쪽의 책임으로 몰아갔다”며 “당권이나 모든 권한을 주는 형태의 인선은 화합으로 가는 길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국위가 무산된) 상황을 국민께 보여준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안타깝다”며 “다만 첫 단추를 잘 채워야 앞으로 당이 계파간의 갈등도 잘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미래로 나가려면 제대로 혁신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특정 계파에 치우치고 총선 참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데 한 계파가 많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친박 기획설’과 관련해 “미리 보이콧을 준비한 것 없다”며 “회의가 무산된 것은 저희가 문제점을 제기한 것에 동의한 사람이 많았고 전국위가 52명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공천을 못받거나 낙선한 분들이 있어서 정족수가 미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