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대한항공 협력사 압수수색…회장 일가 밀수 의심 2.5t 확보

by김형욱 기자
2018.05.21 17:37:04

다섯 번째 압수수색…현물 확보로 수사 탄력 전망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 조사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전산센터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밀수·탈세 의심 현물 다수를 확보했다.

관세청은 21일 조 회장 일가 밀수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한항공(003490) 협력사를 압수수색하고 2.5t의 밀수 은닉품 추정 현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오후 4시까지 수색을 벌였다.

조 회장 일가의 혐의와 관련한 다섯 번째 관세청 압수수색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1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003490) 전무, 조현아·원태 3남매 등 조 회장 일가 자택을 압수수색한 걸 시작으로 대한항공 본사 자금부와 전산센터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해 왔다.

특히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대량의 은닉품 추정 현물을 발견함에 따라 관련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세청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통신 내용을 토대로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