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K네트웍스·LX인터내셔널,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 넘는 주문
by박미경 기자
2025.04.09 18:14:46
SK네트웍스 1.4조, LX인터내셔널 1.2조 주문 들어와
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 이후 첫 공모채 발행
A급 세아제강도 목표액 7배 주문 받으며 흥행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네트웍스(001740)와 LX인터내셔널(001120) 등 AA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날 A급인 세아제강(306200)도 목표액의 7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 SK네트웍스 삼일빌딩. (사진=SK네트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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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AA-)는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조4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470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64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3000억원이 모였다.
SK네트웍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10bp, 3년물 -5bp, 5년물 -7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SK네트웍스는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주관사는 SK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오는 17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SK네트웍스는 오는 18일 총 23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만일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 휴대폰 단말기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왔던 SK렌터카를 매각한 이후 첫 공모채 발행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가 지분 100%를 매각했다. SK렌터카의 자산 대부분이 부채로 이뤄져 있었기 때문에 이번 매각으로 SK네트웍스는 부채비율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네트웍스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응관 한신평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렌터카 부문의 포트폴리오 이탈로 당분간 과거 대비 저하된 이익창출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계열기반의 정보통신 부문에서 견조한 이익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렌탈 부문은 계정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비용감축 노력, 질적 성장 중심의 영업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이며 SK네트웍스의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LX인터내셔널과 세아제강도 차입금 상환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AA-)은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2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 600억원에 4800억원, 3년물 900억원에 8000억원이다.
LX인터내셔널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7bp, 3년물 -15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세아제강(A+)은 총 800억원 모집에 5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300억원에 4400억원, 3년물 500억원에 1300억원이다.
세아제강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 0bp(PAR), 3년물 -24bp에서 물량을 채웠다.
각각 최대 3000억원, 1600억원씩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