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경찰, 사랑제일교회 현장서 교인 명단 확보 시도

by신중섭 기자
2020.08.20 21:42:24

오후 5시쯤 성북구 관계자, 경찰 등 진입 시도
교인들과 3시간 대치 끝 교회 내부 진입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방역당국이 20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 명단 확보를 재차 시도하고 있다.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관계자 및 신도들과 경찰이 중대본의 역학조사를 앞두고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교회를 방문했으나 교회 관계자들이 변호사가 입회를 요구하며 조사에 불응해 명단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들, 경찰과 함께 사랑제일교회를 재차 방문했다.

하지만 변호사 등 교회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영장을 요구하면서 역학조사관의 진입을 거부하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성북구에 따르면 약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쯤에야 일부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교회 안에 진입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가 당국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는 900여명의 이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국은 정확한 교인 명단이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교회 교인은 2~30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교인 접촉자 중 5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676명이 됐다. 방대본은 현재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 방대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자가 나온 콜센터,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 150곳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