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車업체 금융지원 미봉책…인건비 절감 등 자체 경쟁력 갖춰야”
by박종오 기자
2018.10.29 15:00:00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9일 전북 전주시 JB전북은행 ‘따뜻한 금융센터’에서 지역 금융 이용자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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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두고 “국내 업체 인건비가 경쟁 선진국보다 높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사실이면 합리적인 대책이 같이 강구돼야 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최 위원장은 2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JB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은행장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업계 어려움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완성차가 잘 팔리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기술력과 품질이 뒷받침되고 원가 경쟁력도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가 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산업에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이 일시적이라고 지적하는데 맞는 말”이라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좋아질 가능성도 크니 그때까지 견디게 해주는 것이 금융 지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2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 부품 업체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에 총 1조원 규모 우대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증 비율을 기존 85%에서 90%로 높이고 보증료율은 0.3%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또 내달부터 조선 기자재 업체와 한국GM 협력 업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성동조선·STX조선 협력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두 보증기관 특례 보증 한도도 현행 5억원으로 1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해 공급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결국 경쟁력이 제고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지원해도 백약이 무효”라며 “그러려면 완성차 회사가 기술 개발하고 고(高)비용 구조를 타파하는 등 스스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완성차 제조 업체가 근본적인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높은 인건비를 낮추는 등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