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새해 첫 수입차 왕좌…올 신기록 도전

by이소현 기자
2019.02.07 16:50:54

주력 차종 E클래스 3392대 판매
올해 20여종 신차 출격..EQC 등

E클래스 아방가르드(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새해 첫 수입차 시장에서 왕좌에 올랐다. 핵심 모델인 E클래스를 3000대 이상 판매하며 고급차 시장에서 질주했다.

지난해 수입차 연간 판매 7만대 시대를 연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20여종의 신차를 출시해 연간 8만대 신기록에 도전한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583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지만,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E클래스’의 열기가 거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주력 모델인 E클래스를 3392대 판매했다. 전체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 중 58%으로 절반 이상이 E클래스를 구매한 것.

E클래스는 국산차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럭셔리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 중인 국산차 제네시스 G80(3209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E클래스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고품격 인테리어로 고급차 시장의 수요를 꽉 잡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E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난 3만5534대가 팔려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지난달 E클래스와 함께 신차인 C클래스(701대)와 CLS(550대), S클래스(455대), GLC(447대)도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를 견인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다 규모인 20여종의 신차를 출시해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4종 외 9종의 신차와 6종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을 출시한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EQC를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어든 2728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핵심 모델인 3시리즈는 신형 출시를 앞두고 할인을 시작하며 11.7% 증가한 924대를 판매했다. BMW는 올해 17종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선다. 최근 뉴 3시리즈와 뉴 X7는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친환경차 강세에 힘입어 하이브리드차가 주류인 렉서스와 도요타도 나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렉서스는 15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하며 3위로 올라섰다. 렉서스 주력 차종 ES는 1196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도 캠리(565대) 등의 활약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1053대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주춤한 사이 볼보가 수입차 판매 상위 5위권에 안착했다. 볼보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860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 XC60은 46.1% 증가한 333대를 팔았다. 볼보는 새해 첫 달에 순조롭게 출발하며 올해 사상 첫 1만대 판매 가능성을 높였다.

지프는 지난달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차효과 등으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85.9% 증가한 812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인 레니게이드는 775.6% 늘어난 394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가 주춤했다. 아우디는 A6 700대를 판매해 6위에 그쳤으며, 폭스바겐은 파사트(385대), 아테온(15대) 등을 포함한 405대로 13위에 머물렀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별 물량 수급과 할인 판매의 영향에 따라 수입차 순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만841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