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동지’ 한-인도, 경제협력 확대 논의

by김형욱 기자
2025.04.04 17:22:46

산업부, 주한 인도대사와 한-인도 인사이트 포럼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으로부터 25~26%의 고율 상호관세 조치에 직면한 한국·인도 양국이 경제·통상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한인도대사관과 함께 4일 주한인도대사관저에서 한-인도 인사이트 포럼을 열고 양국 경제·통상 분야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종철 산업부 통상협력국장과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가 주최 측 대표로 함께한 가운데 김경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팀장과 김미수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교수, 박수현 KB증권 연구위원 등 전문가가 함께 했다.

한국과 인도는 양국 간 투자·교역이 활발할 뿐 아니라 이달 대미 수출 고율 관세를 부과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에 각각 26%,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 3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곳도 있지만 20%대 역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국가다. 그만큼 지금껏 대미 수출이 활발했고 무역수지 흑자 폭이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양국 정부와 전문가는 트럼프발 국제 통상질서의 구조적 전환 속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교역·투자 확대를 넘어 디지털과 첨단제조,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 부문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종철 국장은 “양국은 그동안 그 잠재력과 비교하면 협력 성과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올해는 기존 협력의 틀을 재정비해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밋 쿠마르 대사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