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4.11.21 18:31:48
'신사업 연속성' LG 핵심 계열사 CEO들 유임
LG전자, 냉난방공조 중심 'ES사업본부' 신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세대교체 인사도
[이데일리 김정남 조민정 기자] LG그룹 구광모호(號)가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 미래 신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부분 유임한 가운데 1980년대생 젊은 인공지능(AI) 인재들을 임원으로 대거 발탁했다.
㈜LG와 각 계열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 미래 사업인 A·B·C(AI·바이오·클린테크)를 주도하는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은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사업의 키를 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특히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핵심인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한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 관계자는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B2B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맡는다”고 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부회장 승진자는 올해는 없었다.
이와 동시에 세대교체도 단행했다. LG유플러스 신임 CEO에 오른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 사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4년간 LG유플러스를 이끈 황현식 사장이 62세로 용퇴하고, 56세 홍 사장이 수장에 올랐다. LG CNS CEO인 현신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AI 전문성이 있는 1980년대생 3명은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LG그룹 내 19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이다. 5년간 세 배 증가했다.
‘트럼프 2기’를 대비한 인사 역시 눈에 띈다. LG화학은 ‘북미 외교통’ 고윤주 전 제주특별자치도 국제관계대사를 새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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