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그리핀 ‘3승·1위’ 선착…kt는 3연패 수렁(종합)

by노재웅 기자
2019.01.23 21:52:23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1강’ 그리핀이 기세 좋던 한화생명 e스포츠도 제압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거두는 동시에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킹존 드래곤X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 kt 롤스터는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3연패를 기록,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매치11·12에서 그리핀과 킹존 드래곤X가 각각 한화생명 e스포츠와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챔피언 선택에서 먼저 깜짝 카드를 꺼내든 것은 kt였다. ‘비디디(Bdd)’ 곽보성 선수가 미드에서 ‘폰’ 허원석의 조이를 상대로 야스오를 선택했다.

4분 탑에서 킹존 ‘라스칼’ 김광희의 우르곳이 kt ‘스멥’ 송경호의 사이온의 점멸을 뺐고, 2분 뒤 킹존 정글러 ‘커즈’ 문우찬의 올라프가 좋은 타이밍에 탑으로 들어가 첫 킬을 따냈다.

라인전과 시야 주도권에서 앞선 킹존은 9분 커즈가 먼저 화염 용을 손쉽게 먹는 데 성공했다.

커즈는 바텀 듀오의 도움을 11분 전령도 대놓고 취했다. 그 시간 kt는 바텀 듀오가 바텀 포탑을 밀지도 못하면서 공짜로 오브젝트를 연달아 내주는 결과를 연출했다.

35분 킹존이 먼저 바론 앞에서 한타를 유도했지만, 스멥의 사이온이 궁진입 이후 비디디의 야스오와 강고의 루시안이 폭발적인 딜로 뒷받침하며 kt가 5명을 몰살하는 데 성공했다. 한타 승리 이후 바텀으로 들어간 kt는 넥서스까지 진격했지만 게임을 끝내진 못했다. 역으로 킹존이 에이스를 취하고, 바론까지 먹으면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임이 끝날 위기에서 라스칼의 집중력이 빛났다.

40분 kt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장로를 먹고 바텀으로 진격했지만 이마저도 성공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극후반으로 넘어갔다. 장로가 빠지기 전 kt는 한 번 더 싸움을 걸었지만, 폰과 데프트의 분전에 힘입어 킹존이 반대로 한타를 승리했다. 바론도 킹존의 몫으로 돌아갔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던 경기는 바론을 먹은 킹존이 그대로 미드 진격에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kt는 원거리 딜러 ‘강고’ 변세훈을 ‘제니트’ 전태권으로 교체했다. 킹존은 챔피언 선택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데프트’ 김혁규가 징크스를 선택했고, ‘커즈’ 문우찬은 리신을 꺼냈다.

징크스를 선택한 데프트는 제니트의 카이사를 상대로 경기초반 시에스(CS) 차이를 20여개로 벌리며 강한 바텀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다.

첫킬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탑에서 나왔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라스칼’ 김광희의 우르곳이 정글러 도움 없이 ‘스멥’ 송경호의 아칼리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냈다.

탑 솔로킬을 바탕으로 킹존은 10분 손쉽게 전령을 가져왔지만, 포탑 철거로 이어지진 않았다. 커즈와 라스칼은 2세트도 탑을 압박하며 16분 스멥을 한 번 더 잡아냈다.



22분 미드에서 사고가 터졌다. 5대5 한타에서 라스칼의 우르곳이 진영과 상관없이 대놓고 상대를 헤짚어놓으면서 3명을 데려왔고, 킹존은 바론까지 취하는 데 성공했다.

성장과 골드차이로 바탕으로 킹존은 26분 무난하게 한타를 찍어누르며 넥서스까지 진격, 2세트까지 챙기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1세트 스프링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며 ‘승리의 요정’으로 불리는 우르곳은 한화생명이 가져왔다.

한화생명은 3개 라인에서 모두 주도권을 가져간 채 10분 용도 먼저 챙겼다. 보노는 정글러간 성장차이를 바탕으로 12분 전령도 손쉽게 가져갔다.

이번 시즌 포탑도 한 번 내준적 없던 그리핀은 14분 상대에게 바텀에서 첫 포탑을 내줬다. 타잔과 함께 이번 시즌 0데스를 기록하던 쵸비도 17분 바텀에서 상대 2인 공격에 당하며 첫 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한타의 그리핀’이었다. 3용을 먹고 골드차이도 5000 이상 벌려놓았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29분 아군 레드 진영에서 5대5 한타를 열었고, 바이퍼의 카이사가 신들린 딜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를 몰살시켰다. 한타 승리는 첫 바론을 그리핀이 가져오는 것으로 이어졌다.

사고는 36분 장로 앞에서 터졌다. 먼저 장로를 치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사이온이 궁으로 진입했고, 바이퍼의 카이사가 프리딜 구도를 만들며 ‘팬타킬’을 만들어냈고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그리핀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우르곳을 상대에 내줬다. 동시에 공격적인 피들스틱과 녹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핀의 선택은 적중했다. 3분 그리핀 ‘타잔’ 이승용의 녹턴과 ‘리헨즈’ 손시우의 피들스틱의 공포와 침묵 연계가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바텀에서 ‘보노’ 김기범의 루시안이 첫킬을 따냈다.

7분 한화생명 ‘보노’ 김기범의 신짜오가 바텀을 찔러 피들스틱을 잡아냈고, ‘소드’ 최성원의 사이온이 텔로 넘어오려는 것도 ‘트할’ 박권혁의 우르곳이 끊어내면서 이득을 냈다.

타잔은 9분과 10분 바텀과 탑에서 성공적인 갱으로 연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1세트 초반에 보였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타잔의 녹턴은 용쪽 우물에서 상대에 기습공격에 물렸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궁을 켠 뒤 상대 빅토르를 발판삼아 빠져나갔다. 뒤이어 합류한 바텀 듀오에 한화생명은 몰살했고, 이 전투에서 피들스틱이 2킬을 따냈다.

22분 리헨즈의 피들스틱은 먼저 시야를 선점했던 상대 레드 진영에서 기습적인 궁으로 신짜오를 잡아냈고, 그리핀은 무난하게 바론까지 챙겼다.

25분에는 잘 성장한 쵸비의 아칼리가 상대 본진에서 4대1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무쌍을 펼치며 홀로 2킬을 따냈다. 도망간 쪽은 4명이었던 한화생명 쪽이었다.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찍어누른 그리핀은 28분 루시안의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한타를 승리하고 2세트도 가져오며 리그 1위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