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판매 3분의 1은 여성…20~30대 여성 관심↑

by김형욱 기자
2018.02.06 18:34:46

농식품부, 온라인 판매추이 분석

지난해 7~12월 6개월 동안의 성·연령대별 전통주 온라인(옥션·G마켓) 구매 현황.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취합한 자료를 토대로 이데일리가 분석했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성 전통주 온라인 소비자 3분의 1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지난해 7월 이후 온라인 쇼핑몰 판매 현황과 소셜 웹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결과 온라인 쇼핑몰(G마켓·옥션) 내 성별 전통주 판매는 남성이 67.2%, 여성이 32.8%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8.2%로 가장 많고 30대 33.4%, 50대 21.3%, 20대 7.2% 순이었다.

실구매 수치는 남성이 전체의 3분의 2, 40대가 전체의 40%에 달하는 등 주를 이뤘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여성의 전통주 관심도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실제 성·연령별 전통주 판매 추이를 보면 남성은 40대(전체의 26.0%), 30대(20.3%), 50대 이상(16.9%)에서 고르게 나타나는 반면 여성은 30대(13.1%)를 중심으로 40대(12.2%) 등 비교적 젊은 층이 전통주 소비를 주도하고 있었다.



특히 20대는 여성의 구매 비율(3.2%)이 남성(4.0%)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꼐자는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전통주 갤러리 방문객을 보면 20~30대 여성이 가장 많다”며 “여성층이 소주나 맥주 외 다양한 술맛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통주에 대한 인식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바뀌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농정원이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키워드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통주 연관 키워드가 장소로는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나타났다. 이곳에 젊은층을 겨냥한 전통주 전문 판매점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또 독특하다, 트렌디하다, 맛있다, 다양하다는 인식이 비싸거나 고급스럽다는 인식보다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 관심거리나 이슈를 선정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설 명절과 동계올림픽을 맞이해 우리 전통주 소비가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래픽=농식품부·농정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