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 취임…"정부, 폭주 멈추고 대화 나서야"

by안치영 기자
2025.01.08 19:55:13

60.38% 득표…주수호 후보 꺾고 당선
"의대 정원 확대·의료개혁 중단해야"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투표에서 김택우 후보가 당선됐다. 당선 즉시 회장에 취임한 김택우 회장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와 의료개혁을 멈추고 의료계와 협의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사진=안치영 기자)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협 선관위)는 8일 오후 7시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투표 개표’를 실시했다. 이번 결선 투표는 지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김택우 후보(기호 1번)와 2위를 기록한 주수호 후보(기호 2번)가 맞붙었다.

개표 결과 5만1895명의 유권자 중 2만8167명(54.28%)이 투표했으며, 김택우 후보가 득표율 60.38%(1만 7007표)를 차지해 당선했다. 주수호 후보는 39.62%(1만 1160표)를 기록했다.



이번 의협 회장 선거는 42대 회장인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탄핵으로 인해 보궐선거로 진행됐다. 협회 규정상 김택우 당선인은 즉시 회장 업무를 시작한다.

1990년 경상의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춘천시의사회 회장, 강원도의사회 부의장을 거쳐 2021년부터 강원도의사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확대로 의정갈등이 발발하자 의협 비대위원장을 맡아 투쟁에 나선 바 있다.

신임 김택우 의협 회장은 당선사를 통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를 비판하며 정책 추진을 멈추고 의료계와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지금 정부는 폭주하는 기관차인데 이 기관차를 멈출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2025학년도에 과연 의대 교육이 가능한가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내야한다”면서 “현재 모든 사항이 비정상적이며 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