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희준 기자
2017.07.06 23:33:05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6일 포스코(005490)의 KB금융(105560)지주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해 “물량 부담 우려는 거의 없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7만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포스코는 보유 KB금융지주 770만주(1.8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처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1.2%~2.9%로 전해졌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외국인투자자 보유 지분율이 연초 63%에서 현재는 66.7%로 약 6개월여간 3.7%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하나금융과 더불어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은행주”라며 “최근 글로벌 장기 국책수익률 급등 및 글로벌 은행주의 강세 현상과 맞물리면서 외국인투자자의 청약 유인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매각 가격은 할인율 하단인 5만7400원(1.2%)내외에서 결정됐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1% 초반에 불과한 낮은 할인율은 물량 부담 우려를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은행의 경우 지분 1%가 3주전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됐지만 4%를 상회하는 할인율 적용에도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외려 주가가 상승했던 전례를 보였다”고 말했다.
블록딜은 많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덩어리(블록)으로 한꺼번에 파는 것을 말한다.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약속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적용된 싼 값으로 이뤄져 투자자에게 현재 해당 주식이 비싸다는 인식을 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할인가가 일종의 ‘시장 적정가’로 평가돼 다음날 할인폭만큼 주가가 떨어져 시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할인폭이 적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어진다. 시장가와 차이가 적으면 기관투자가의 차익실현 가능성도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