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기평에 이어 나신평도 현대글로비스 신용등급 상향
by권소현 기자
2025.12.04 15:42:02
해외 물류 수요 확대로 영업실적 개선 지속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반 안정적 매출 확보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현대글로비스(086280)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데다 해외 물류 수요 확대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등급상향으로 이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해외 물동량이 견조한 가운데 선대 운영 효율화, 반조립제품(CKD) 공급 확대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단계 높였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1일 동일하게 현대글로비스 등급을 'AA+'으로 상향조정했다. 등급이 높아진만큼 등급전망은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됐다.
나신평은 현대글로비스가 사업구조를 다각화했고,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와의 안정적 영업관계를 갖고 있어 우수한 경쟁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사업에서 물류 비중은 34.2%, 해운은 17.8%, 유통은 48%를 차지하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사업구조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내에서는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조달, 판매물류, 완성차운송 등을 담당하고 있어 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70% 내외의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나신평은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이후 매출확대 등 실적제고를 이어가고 있고 올들어 영업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사업환경 변동에도 계열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토대로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안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9월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79%,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1.4배 수준이다.
나신평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4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배당확대 등으로 자금소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체적인 이익 창출력, 보유 현금성 자산 고려시 외부 차입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