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강민구 기자
2020.04.22 17:28:49
KAIST, ''온라인 국제 포럼'' 열어...경제 충격 전 세계로
전문가들 "빠른 시일 내 회복 가능성 거의 없어"
최소 2년 ''불확실성'' 팽배...심리적 요인 극복도 필요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글로벌 경제 회복이 쉽게 되지 않고, 2년 정도 불확실성이 팽배할 것이다. 공공·의료 보건 문제가 회복되도 경제적 충격은 대공황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글로벌전략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국제포럼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 선임 펠로우는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빠른 시일 내 회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1분기 GDP가 20% 하락하고 사회적거리두기로 외출 자제와 서비스 활동이 위축되며 공급, 수요에 충격 여파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만 4주만에 2200만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중국 공장이 가동도 과거 생산규모의 3분의 1정도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전 사회로 돌아가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감염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위기에 봉착해 있고, 감염 공포증이 퍼졌다. 온라인·언택트 문화가 교육·직장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파급되고 있으며, 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알렉산드로 파파스피리디스 마이크로소프트 고등교육산업솔루션 이사는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뉴노멀’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오픈사이언스, 개방형 문화 전환을 통해 고등교육 혁신을 비롯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해 백신, 인공지능,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과학적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해서는 데이터 공유를 비롯해 전방위적 국제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리 실반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총장은 “인류는 식량,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수년 걸렸던 온라인 교육이 몇주만에 가능해지고, 온라인 과학 회의도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글로벌전략연구소장은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 협력을 가속화해 하루 빨리 위기를 종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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