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6.01.14 19:27:29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테네시주서 당첨 복권 판매
한명당 6400억원씩 받아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역대 최대 당첨금이 걸린 미국 로또 복권 ‘파워볼’에서 당첨자가 최소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동부시각 오후 10시59분에 이뤄진 추첨에서 5개 번호와 파워볼 번호까지 모두 맞춘 복권이 캘리포니아주와 테네시주, 플로리다주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첨금 15억8600만달러는 세명이 나눠갖게 된다. 한명당 5억2880만달러(약 5366억7520만원)씩 챙기게 됐다. 다만,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날 추첨에서 당첨 다섯자리 번호는 08, 27, 34, 04, 19가 나왔고 파워볼 번호로는 10이 걸렸다.
추첨 결과가 나오자마자 캘리포니아 로터리는 로스엔젤레스(LA) 외곽 치노 힐스의 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파워볼 복권 중 하나가 이날 추첨에서 나온 번호 5자리와 마지막 파워볼 번호까지 모두 6개를 모두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늦게 테네시주와 플로리다주에서도 당첨자가 나왔지만 어느 도시에서 복권을 구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11월4일 파워볼 복권 당첨금은 4000만달러에서 시작됐지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도 계속 쌓였다. 파워볼 당첨금이 15억9000만달러(약 1조9293억원)로 불어나면서 미국 전역에 로또 광풍이 불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진행되는 추첨에서 1부터 69개 중 5개 숫자를 뽑고 1부터 26 사이에서 마지막 파워볼 숫자를 선택한다. 당첨 확률은 2억92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너도나도 복권 구입에 나서 가능한 숫자 조합의 86%가 판매됐다.
게리 그리프 텍사스 로터리 이사는 “새로운 억만장자의 탄생을 꿈꾸면서 복권을 구매하는 이들이 몰려 추첨하는 날 저녁에는 분당 130만달러어치가 판매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마지막 당첨자가 나온 작년 11월4일 이후 파워볼 복권은 누적으로 26억5000만달러어치 팔렸다. 파워볼 복권은 한 장에 2달러로 한 장 팔릴때마다 50%는 당첨금으로 쌓고 40%는 교육과 같은 사업에, 10%는 복권 판매점 수수료와 운영 비용으로 쓰인다.
당첨자가 일시금으로 찾을 경우 9억3000만달러를 받게 되며 연금을 택할 경우 29년에 걸쳐 나눠서 받게 된다. 당첨자는 연방정부에 소득세 39.6%를 내야 한다.
당첨된 복권을 판매한 판매점도 최대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치노힐스 파크웨이 4092번지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점원은 “지난 며칠 동안 하루 5000달러 가량의 복권을 팔았다”며 “이날 하루 동안에만 1만2000달러어치 판매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이 파워볼 복권을 200달러, 300달러, 400달러어치씩 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