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 만난 文대통령 “대화 모멘텀 유지·톱다운 방식 성과 확신”
by김성곤 기자
2019.04.11 23:38:59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앞서 美외교안보라인 참모 접견
폼페이오·볼턴 “북한과 대화 지속적으로 진행” 화답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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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원다연 기자]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숙소인 영빈관에서 오전 9시부터 50분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노고와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두 사람이 북핵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에 우리 측 카운터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점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와 향후 미북간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우리측 노력을 설명한 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미측의 평가와 향후 대응방안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미북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성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여러 수준에서 다각적인 대북 대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의 공헌으로 한미 동맹이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긴밀히 공조· 협의해 주길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이 배석했다. 미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를 비롯해 해리스 주한 미대사,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후커 한국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