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큐리어스파트너스, 이도에 3000억 규모 구조화 투자 추진

by김연지 기자
2025.12.04 15:39:01

재무구조개선 및 환경 및 인프라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 지원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도에 3000억원 규모의 구조화 투자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량 자산 매각과 핵심사업 재편을 병행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인프라 중심의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도는 전국 141개 사업장에 약 2600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ESG 기반 클린테크 중견기업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환경, 인프라, 골프·레저, 부동산 등 네 개 사업부문에서 O&M(운영·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4200억원, EBITDA는 7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환경사업부문은 건설폐기물·소각·매립·신재생까지 아우르는 전국 단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인프라사업부문은 민자도로 O&M 분야 국내 1위 사업자로 꼽힌다. 두 부문 모두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한 핵심 사업군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그간 사업 확장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에 따라 조달한 차입금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기존에 투자받은 RCPS(상환전환우선주) 만기가 도래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 및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큐리어스를 신규 투자자로 선정했다.

큐리어스는 블라인드펀드(1050억원), 신규 결성 프로젝트 펀드(450억원), 인수금융(1500억원)을 조합해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투자는 최소 EBITDA 달성 요건, 순차입금 축소, 콜·풋옵션 등을 활용한 구조화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엑시트는 IPO나 사업부문 분할 등을 통해 추진하며, 목표 수익률은 IRR 약 13%(PEF 기준 19%)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우량 자산 매각과 EBITDA 안정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 중심으로 신규 Capex를 집행해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IPO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는 지난 9월 매각 예정 자산 중 하나였던 클럽디금강을 90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