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탄핵 부결시킨 정치인과 당은 국민심판 받을 것”

by선상원 기자
2016.12.01 17:26:09

탄핵이 되는 건지 국민들은 불안하고 분노하고 있어
국정위기 앞에서 당파이해 재고 있는 정치권에 절망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와 관련해 야3당은 탄핵안 발의시점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새누리당 비박계는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을 밝히면 탄핵안 처리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즉각 탄핵을 결의해야 한다. 부결시킨 정치인과 그 당은 그 누구라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이 되는 것인가? 아닌가? 여의도 정치권을 바라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불안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3당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회동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이 1일 발의와 2일 처리, 국민의당은 2일 처리하면 가결이 안될 수 있다며 2일 발의와 9일 처리를 주장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 시장은 “새누리당 비박그룹은 눈치를 보고 있고 야당은 분열에 빠져 있다. 거의 환란에 가까운 이 국정위기 앞에서도 자신과 당파의 이해를 재고 있는 정치권의 모습에 국민은 절망한다”며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박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임기단축을 포함해 퇴진문제를 국회결정에 맡기겠다고 한 후 여야간 협상을 거쳐 퇴진일정을 정하거나 아니면 새누리당 당론으로 확정한 내년 4월 퇴진을 대통령이 공식화하면 탄핵안 처리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탄핵대오에서 한발을 뺐다. 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탄핵 동참을 촉구하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시점으로 내년 1월말을 제시했다. 김 전 대표는 4월말을 거론했다. 추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임기단축과 관련한 여야간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하루도 안돼 추 대표가 김 전 대표를 만나 퇴진일정을 협의하면서 야권공조에 균열이 생겼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정치는 술수가 아니라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것이다. 국민과 함께 가는 정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