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건진법사 공천거래? 내 이름 판 것" 반박
by김혜선 기자
2025.04.07 22:41:17
7일 페이스북서 입장 밝혀
"건진법사와 돈 거래·통화한 사실 없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일명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공천 청탁을 받으며 자신에 전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 내용만을 발췌한 기사에 불과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7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진법사가 저의 이름을 팔아 공천장사를 한 것”이라며 “저는 건진법사와 돈 거래를 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공천과 관련하여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들도 오늘 재판에서 저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그럼에도 일부의 진술만을 가지고 그것이 전부인양 보도한 행태에 대해서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이천수 선수는 피고인인 코인사기범 및 건진법사와 친하게 어울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jtbc는 건진법사가 지난 2018년 한 예비후보자 정모씨로부터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공천을 대가로 뒷돈을 받았고, 이러한 공천 청탁 당시 상황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천수씨는 수사기관에 “2018년 1월 예비후보자 정씨 등이 건진법사 법당을 찾아와 공천을 청탁할 때 건진법사 전씨의 바로 옆자리에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건진법사가 윤한홍 의원에 전화를 걸었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고 한다.
또 jtbc는 정씨가 건진법사에 건넨 청탁금 1억원 중 일부를 윤한홍 의원실 보좌관이 돌려줬다고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뒷돈 1억원 가운데 5000만원은 건진법사 전씨가 돌려줬으며 2000만원은 정씨와 건진법사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사업가 이모씨가 보냈다. 나머지 3000만원은 윤한홍 의원실의 보좌관을 돌려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jtbc에 “보좌관에 물어보라”며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건진법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각종 이권 관여 의혹을 받고 있다. 건진법사는 2018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선에 출마한 정씨에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씨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