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떠나는 대전에 기상청·임업진흥원 등 3개 기관 이전 확정

by박진환 기자
2021.03.08 19:26:49

정세균 총리, 8일 대전서 3+1개 公기관 이전계획 밝혀
丁 "혁신도시 지정과 중기부 이전은 별개" 연관성 부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 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이 빈자리를 기상청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3개 기관이 메울 전망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대전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후 열린 대전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 등 3개 정부 기관은 순차적으로 대전으로 이전한다.

또 정 총리는 정부 기관 1곳에 대한 추가 이전 계획도 준비 중이다.

이날 정 총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 부처로 승격되면서 세종시 이전은 불가피 한 상황이 됐다”며 “정부는 그 대신 기상청 등 3개 기관 이전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계획은 대전시민을 존중하고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라면서 “추가적으로 1개의 기관 이전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 발표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혁신도시 지정에 이어 발표된 중기부의 세종행에 대해 정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정부가 대전시를 혁신도시 지정을 했다”며 “혁신도시 지정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에 따른 3개 기관은 별개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대전시는 이전 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이전 부지 선정 등 원활한 행정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 총리와의 환담 자리에서 조속한 현안 처리를 위한 건의도 당부했다.

대전시가 정부에 건의한 지역 현안은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글로벌 바이오헬스 창업허브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건설 △충청권 메가시티 광역 교통망 조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