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벤처투자 확대”…GIB사업부문 역량 활용
by박일경 기자
2017.09.28 17:29:46
‘신한 Future’s Lab’ 3기 데모데이…협업기업 40개·직접투자액 63억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신한 퓨처스랩 3기 데모데이’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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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GIB사업부문 역량을 활용해 유망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향후 핀테크 이외의 바이오,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분야로 육성 영역을 확대하고 유통·통신 등 이(異)업종 엑셀러레이터 제휴 확장을 통한 융·복합 모델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8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신한데이터시스템 등 전(全) 그룹사가 참여하는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한 퓨처스랩은 기업과 사회,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플랫폼”이라며 “신한 퓨처스랩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한 퓨처스랩은 잠재력 있는 핀테크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핀테크 협업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5월에 출범해 이번 3기 17개 기업까지 총 40개 기업과 협업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63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또 신한 퓨처스랩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2월 베트남에서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했다. 특히 올해 8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Saigon Innovation Hub(이하 SIHUB)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 조용병(왼쪽 세번째)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8일 ‘신한 퓨처스랩 3기 데모데이’ 행사에 참가한 ‘신한 퓨처스랩’ 참여기업인 인포소닉 부스에서 위성호(왼쪽 두번째) 신한은행 은행장, 임영진(왼쪽 첫번째)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조훈택 인포소닉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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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퓨처스랩 3기는 기존 금융관련 핀테크 업체 외에도 생활영역 콘텐츠·서비스 기업을 포함시켜 IoT,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투 오프라인) 등 다양한 영역의 혁신적 스타트업 기업 유입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업종을 뛰어넘은 핀테크 영역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인피니그루’의 머신러닝 기반의 이상징후 탐지 솔루션, 중고차 안심 직거래 업체인 ‘천언더’와 신한은행 마이카 대출 연계, ‘에스비씨엔’의 딥러닝 기반 투자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크레파스’의 ‘대안 신용평가 모형’, ‘엠티콤’의 ‘음성분석 솔루션’ 등의 사업모델이 연내 실제 서비스에 탑재되거나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관과 제휴를 강화해 스타트업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신한 퓨처스랩은 육성 영역을 확대해 연내 4기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최신 트렌드와 사업모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베트남 SIHUB 및 일본 미즈호 그룹 관계자, 국내외 벤처투자자와 핀테크 업계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신한 퓨처스랩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