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7.01.19 17:28:1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박영수 특검은 앞으로도 계속 수사에 대해 박차를 가하고 사법부에서도 불구속 기소를 하든, 구속 기소를 하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엄중한 처벌로 국민의 분노를 달래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국민들은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사법부의 결정을 늘 존중한다. 그리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려고 하는 박영수 특검의 노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이 재벌회장을 불러서 ‘돈을 내놔라’ 하면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거절할 수 없다. 제 경험에 의하면 재벌회장들은 권력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된다. 그렇지만 회사로 돌아가면 ‘황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사실 노태우 대통령 이후 몇 십 년간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들을 직접 불러 발목을 비틀어서 돈을 강탈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한 뒤앞으로 계속 될 재벌 기업들의 수사에 대해서도 박 특검은 분발해주길 바란다. 특히 서민의 고혈을 빨아서 지방경제, 골목상권을 완전히 죽이고 있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경우도 70억 뇌물을 바쳤다가 누구에 의거해서 압수수색 하루만에 70억을 돌려주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역시 대가성 있는 뇌물이다. 이러한 의혹은 사법 질서를 완전히 파괴한 것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