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시리아 난민 위기 해결하려면 국제적 단합 필요"
by김병준 기자
2016.03.30 20:29:24
| 반기문 총장이 시리아 내전으로 비롯된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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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한국시간) 시리아 내전으로 비롯된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가 주최한 ‘시리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세계 각국 정부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재정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각국 정부가 가족 재회 허용 등 시리아 난민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오는 5월 터키 정상회의와 9월 유엔 총회에서 대규모 난민 재정착 문제를 더욱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반기문 총장은 “이번 회의에 앞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요르단 등 시리아 난민촌을 방문했는데 그들 사이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나 역시 한국전쟁 당시 난민이었고 유엔의 도움으로 생활한 적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세계 90개국이 참가한 이날 회의는 시리아 난민 재정착을 위해 110억달러(12조6170억원) 기금 조성을 약속했던 지난 2월 영국 런던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난민 증가로 힘겨워하는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등 시리아 인근 국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난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48만명을 앞으로 3년 동안 이들 국가 밖에서 재정착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