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손솔 "이준석 징계해달라…혐오와 차별 멈춰야"
by이재은 기자
2025.06.27 20:50:09
27일 본회의서 "국회가 국민 요청에 답해야”
"윤리특위 꾸려 징계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에 59만 6438명 동의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제22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손솔 진보당 의원이 “정치인의 말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단호히 보여줘야 혐오와 차별을 멈출 수 있다”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손솔 진보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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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 후 “이준석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3차 TV토론회) 다음 날 선거 운동에 나가며 힘이 빠져 기운이 돌아오지 않아 괴로웠다”며 “추위 속에도 광장을 지키러 온, 힘을 내 나온 내 친구들은 왜 어제 토론회를 보고 맥이 빠진 채로 돌아갔을지 곱씹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답은 하나였다”며 “지난 대선 3차 토론회 생중계에서 이준석 후보가 내뱉은 발언은 충격적이었고 그에 대한 고통스러운 마음과 참담함이 모여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59만명 동의를 받은 결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국민의 요청에 답해야 한다”며 “의원 여러분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하루빨리 구성돼 징계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달 대선 3차 TV토론에서 했던 성폭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의원의 의원직을 제명해 달라는 취지의 국민동의 청원은 이날 기준 59만 6438명이 동의했다. 국회의원 제명 안건은 윤리특별위원회가 다루는데 윤리특위는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 손솔 진보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마친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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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과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당시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강유정 의원이 각각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됨에 따라 이들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지난 총선에서 손 의원은 진보당 추천 몫으로 15번,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 등 군소정당 선거연합인 새진보연합의 몫으로 16번을 받았는데 선거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으로 흡수되며 소멸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비례 대표 순번 배정 당시 연대 정신에 따라 두 의원을 제명했으며 손 의원은 진보당에 복귀했다. 의원직 승계 당시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던 최 의원은 기본소득당의 반발을 사는 등 과정을 거쳐 무소속 의원으로 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