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무소속 불사’ 선언에 홍준표 “성공 드물어”

by김미영 기자
2018.03.29 17:16:53

홍준표 “공천잡음, 대부분 잡음으로 끝나”
‘사천’ 반발한 안상수 창원시장 겨냥해 “공천 안준다고 비난”

홍준표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6.13 지방선거 관련, 낙천 인사들의 반발에 “잡음 없는 공천은 없지만, 공천잡음이란 건 그야말로 대부분 잡음으로 끝난다”고 일축했다. 이날은 특히 홍 대표와 앙숙관계인 안상수 창원시장이 공천 탈락 가능성에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예고해, 홍 대표의 발언이 의미심장하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천에 반발이 없다면 죽은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체장의 경우 전국 230여개 지역을 공천해야 하는데 출마 시킬 사람은 각 지역에 한 사람 뿐이고 후보자는 참 많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데 자기를 공천주지 않는다고 사천이라고 하면서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했다. 사실상 안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야당 공천은 여당 때와는 달리 당근도, 채찍도 없어 힘들지만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조속히 공천절차를 진행해서 잡음을 추스르는 데 집중해 단합된 힘으로 6.13선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이날 오전 창원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중앙공천관리위원회는 민의를 담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공천을 재논의하라”며 “압도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계속하고 있는 현직 창원시장으로서 민의를 담을 수 있는 후보자간 경선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당 중앙공관위가 창원시장 후보에 홍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단수추천해 최고위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발이다.

안 시장은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천 아닌 사천이 되므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5000여명 당원과 함께 한국당을 잠시 떠날 수밖에 없다”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