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게임 대장주들의 몰락...인고의 시간 길어지나

by이혜라 기자
2022.04.26 17:14:37

대형 게임주, 올들어 주가 부진 장기화
호재 기대감↓·확률형아이템 논란 등 영향
"신작·IP 등 따른 실적 개선 여부 중요"

26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대표 게임주들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반년 새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거나 신저가를 쓴 경우도 있는데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선호하는 증시 환경과 상승을 이끌었던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가 반전을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할지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게임주. 불과 6개월 새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어제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259960)은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연초대비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10위권에서 최근 3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올 들어서만 30%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는 등 대형 게임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주 부진은 지난해 말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호재 기대감이 잦아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관련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매수세가 급격히 쏠렸습니다. 아울러 확률형 아이템 문제, 신작 부재, 위메이드(112040)의 위믹스 단기간 대량 매도 의혹 등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영향도 있습니다.

게임주를 둘러싼 환경도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 금리상승기에는 게임주 같은 성장주보다 당장 실적을 낼 수 있는 가치주가 투자처로 부각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증권가 전문가들도 게임주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아직은 관망”해야 한다거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시장의 관심은 게임주의 반등 가능성과 시점에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게임 신작과 IP(지식재산권) 등 모멘텀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를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증권사 게임담당 연구원]

“신작 게임들 성과가 좀 나와야 될 것 같아요. 1분기 때는 주목할 만한 신작이 없었고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뒤로 갈수록 신작 게임들이 나올 거라고 보고 있고요. 성과에 따라 어느 정도 좋은 실적이 나오면 반등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과 가시화가 더 중요해진 시점. P2E나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등 핫 키워드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게임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게임업계의 핵심 과제로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