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어워즈]교보악사, '글로벌IT' 첫 수상…"자동화 산업 주목"

by이은정 기자
2022.02.15 18:56:34

해외투자·기술주 관심 반영해 '글로벌IT' 부문 신설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난 3년간 30%안팎 수익률
박영열 본부장 "일상·산업 전반 자동화에 기업실적↑"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G제로인 펀드어워즈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글로벌 IT’ 부문 최우수상은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돌아갔다.

글로벌 IT 부문은 해외 주식 투자와 기술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신설됐다. 지난해 ‘서학개미’ 돌풍이 불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의 보관·결제 금액이 각각 1005억9000만달러, 4907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IT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교보악사 자산운용을 대표해 박영열 멀티에셋운용본부 본부장(왼쪽)(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KG제로인 측은 이번 선정 배경에 대해 “교보악사운용은 유형내 2번째 상위 성과를 보였으며, 2020년과 2019년 각각 30%대의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31.5%로 최상위 성적을 보였지만 2020년 순위를 반영해 제외됐다”고 전했다.

교보악사운용은 4차 산업혁명부터 최근 메타버스까지 정보기술(IT) 발달이 산업 변화를 광범위하게 이끌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해에는 일상과 산업에서 자동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미국 빅테크 등 실적과 투자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규모 상위에는 미국 기술주가 이름을 올렸다. 1위는 154억5994만달러 규모의 테슬라가 차지했고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이 뒤를 이었다.



박영열 교보악사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산업자동화·교통·헬스케어 및 로보틱스 관련 기반 기술 분야를 주목했다”며 “자동화 관련 밸류체인에 기여하고 매출이 발생, 많은 투자를 집행하는 초대형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시대 흐름과 함께 성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IT 후보군은 유형별 최우수상 기본 선정요건을 충족한 10개 운용사로 추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심사기준은 최근 1년 절대수익률과 2019년·2020년 절대수익률 상위 70% 이내로 뒀다. 글로벌 IT 부문 벤치마크는 MSCI ACWI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다. 해당 지수는 2019년도 38.8%, 2020년 36.7%, 2021년 2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 본부장은 “일상과 산업에서 자동화로 진화하는 초기 단계에 있고, 제조 분야에서 최종 사용자까지 광범위한 성장 동인이 장기 전망을 받치고 있다”며 “우량 종목을 적극적으로 선별 투자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해외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형별 최우수상은 △2021년도 연간 성과 순자산 증감률 △최근 3개년도 지속적인 상위 성과를 기록한 유형별 자산운용사와 우수한 성과를 보인 ETF를 선정했다. 혼합형은 일반적으로 모자형으로 운용되고 있어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피200과 중국 주식형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