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안철수의 시간" 孫"더 큰 길 낼 것" 朴 "달빛동맹"

by정다슬 기자
2017.03.30 15:07:54

손학규, 박주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3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가 3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선후보 선출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을 통해 한 표를 호소했다.

지난 3차례의 경선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으며 연승을 한 안 후보는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자신을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혁신가이자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로 소개하며 “계파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야물딱지게 하겠다. 팍팍 밀어주이소”라는 대구 사투리를 쓰기도 했다. 그는 “국민에 의한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다”라며 여타 정치세력과의 연대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추구할 의지를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북한의 핵 도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안보 의식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안보는 국가의 근본이자 뿌리”라며 “강력한 국방 한미동맹으로 안보를 굳건하게 다지고 방산비리·병역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을 글로벌 물류산업허브와 아시아의료허브로 키워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완고한 자신만의 성을 쌓는 자강론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며 “자강론은 패권세력에게 무난히 정권을 바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징키스칸의 말을 인용해 “모든 개혁세력들을 한마당으로 불러들어 개혁대연합으로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은 평범한 서민의 삶을 살아본 사람,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민주화를 경험해본 사람, 국제적인 식견을 갖고 사회통합의 길을 열어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자신이야 말로 대통령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동구남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 후보는 ‘ 달빛 동맹의 힘으로 유일한 호남 후보인 박주선을 1등 후보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달빛 동맹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를 일컫는 말이다.

박 후보는 “이대로는 대한민국도, 국민도, ‘새정치’도 없다. 또 다른 패권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도 없다”며 “달빛동맹의 의리와 힘으로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저 박주선을 이곳 달빛동맹의 한복판에서 1등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