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일전쟁]대구銀, 日규제 피해기업에 3000억 대출지원

by이승현 기자
2019.08.09 17:45:48

업체당 최대 3억·최고 2.0%P 금리감면

(사진=DGB대구은행)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DGB대구은행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피해 중소기업들에 총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금융지원 대상은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입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일본 수출규제 품목인 EUV 포토레지스트나 에칭가스, 플루오린폴리이미드 등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해당품목 수입과 구매실적, 기타 연관피해 등이 입증된 기업이 대상이다.

자금지원 규모는 총 3000억원이며 사태가 장기화하면 증액할 예정이라고 은행 측은 밝혔다.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대 3억원이지만 본점승인 절차를 통해 그 이상의 금액도 지원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신규자금 대출 시 최고 연 2.0%포인트 금리감면을 실시하고 수출규제 피해가 해소될 때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상환도 유예하기로 했다.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관공서의 피해사실 확인절차를 생략했고 운전자금 한도 산출은 피해사실로 갈음하는 등 지원 절차를 간소화 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은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금융 애로사항 전반에 대한 접수를 받고 정부지원방안과 연계해 재무관련 상담 및 경영컨설팅 등의 업무를 맡는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대구은행 전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최근 어려워진 경기에 일본 수출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번 지원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