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예술위와 '공연예술 영상화' 위한 업무협약

by손의연 기자
2025.12.08 17:21:17

8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업무협약식
예술위 창작산실 작품, 국립극단 자체 OTT에
공연예술계 영상 제작 활성화와 기반 구축에 협력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극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8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공연예술 영상 콘텐츠의 유통과 실용을 위한 상호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우수 창작극을 무대 영상화해 공연예술의 유통 구조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정병국(왼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은 자체 OTT 플랫폼인 ‘온라인 극장’에 예술위가 보유한 우수 연극들의 영상을 지속해 공급한다.

온라인 극장은 지난 2023년부터 예술위의 공연예술창작산실의 연극 부문 선정작들을 기획초청해왔다. 올해까지 ‘견고딕걸’, ‘인어; 바다가 부른 여인’, ‘미궁의 설계자’, ‘화전’, ‘목련풍선’,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등 6편이 온라인 극장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이후 초청 편수를 확대해 내년에는 더 많은 창작산실 작품을 온라인 극장에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공연예술계 전반에 영상 제작 활성화와 기반 구축에도 협력한다.

또 공연 영상의 저작권·초상권 등 창작자의 권리 보호, 민간 극단 또는 예술단체의 영상화 활동 지원 등 정책과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도 지속한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국립극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이번 협약 체결은 공연예술이 맞이하는 비디오 시대의 입성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영상매체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대중예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듯 연극이 국민에게 조금 더 가깝고 편리한 방식으로 다가가는데 이번 협약이 역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해 온 우수한 창작 작품들이 켜켜이 쌓이며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국립극단과의 협력을 계기로, 우수 창작 작품들의 유통 및 접근성 확대에 힘쓰며 더욱 폭넓은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향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