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3.02.27 22:54:05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 MWC23서 기조연설 나서
EU 내 협의서 빅 테크 대가 지불 방안도 논의 밝혀
통신사-빅테크 간 갈등서 한쪽 편 들지 않지만
유럽의 ''연결'' 혁명 위해서 자금 모델 필요하다 강조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과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망 이용대가를 더 내야 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이들 빅테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서23(MWC23)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2040년까지 디지털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유럽 시민과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막대한 투자를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자금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르통은 “EU가 지난주 시작한 협의에서 빅 테크가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구글과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가 망 이용대가를 부담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히 브르통은 “네트워크 사업자와 트래픽을 이용하는 사업자 사이의 이분법적 선택 상황은 아니다”라며 망 이용대가를 둔 통신사와 빅 테크 간 갈등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거듭 “유럽이 연결(connectivity) 부문에서 기술혁명을 다시 주도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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