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9.04.16 17:08:55
공정 부대 임무 '신속대응사단' 창설 추진
2사단 내 3개 보병연대, 인근 사단에 통·폐합
사단 사령부, 강원 양구서 경기 양평으로 이전
예하에 2작사 직할 2개 특공여단 배속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개혁2.0’에 따라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육군 3군단 예하 제2보병사단(노도부대)이 개전 초 적 심장을 파고드는 공정(空挺) 부대로 탈바꿈한다. 병력 집약적 구조에서 탈피하고, 공세적 작전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부대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국방부가 당초 창설 예정이었던 ‘입체기동부대’는 검토 과정에서 폐지돼 2사단은 ‘신속대응사단’(가칭)이란 명칭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2사단을 해체하고 사단 사령부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직할 공중강습 부대인 특공여단들을 묶어 신속대응사단을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 육군의 제101·82공정사단 등과 같은 공세적 정예 기동부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속대응사단은 항공기로 최단시간에 적진 종심(縱深) 지역 깊숙이 침투해 요충지 점령과 핵심 부대 격멸 등 전략·전술 작전을 수행한다. 개전 초기 적 심장부에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침투시켜 치명타를 가해 조기에 전쟁을 종결짓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현재 보병 병력 중심인 2사단 내 3개 연대는 없애거나 인근 21사단과 12사단으로 통합한단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경북 경산 및 경남 사천에 주둔하고 있는 201특공여단과 세종 및 계룡에 위치한 203특공여단이 예하에 배속될 예정이다. 또 현재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2사단 사령부는 11기계화보병사단과 통합돼 없어진 경기도 양평의 20기계화보병사단 사령부 자리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대응사단의 유사시 신속한 적진 침투를 위해선 항공 자산이 필수다. 이에 따라 육군은 현재 주한미군에서 운용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인 MH-47과 유사한 MH급 헬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MH급 헬기는 적진 지형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레이더를 탑재해 주·야간과 악천후 기상에도 특수전 병력 40여 명을 태우고 적진 600여km까지 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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