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5.02.11 22:06:2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4년 임단협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한달여 만이다.
현대중공업(009540) 노사는 11일 오전 10시부터 73차 교섭을 열어 10시간에 이르는 긴 협상 끝에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내용에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기본급 인상이 반영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기원(사무직 대리) 1만3000원, △4급 1만8000원, △5급 이하는 2만3000원씩 기본급을 인상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조는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2차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작년 12월 31일 1차 잠정합의했지만, 지난달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47%로 부결됐다. 임금 인상이 미흡했다는 조합원의 불만이 컸다.
당시 부결한 1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지급,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 포함 등이었다.
노사는 작년 5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한 뒤 8개월여 만인 지난해 말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이 안이 부결되자 한달 가량 교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설 연휴 타결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재협상을 지난 6일부터 매일 했고, 이번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