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5.04.09 17:41:58
미국내 조선업 쇠락..동맹국 韓 유일한 대안
美 동맹국 협력 활용 담은 법안 잇따라 발의
韓 LNG 장기 계약 종료로 수입처 재조정 중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시 韓기업 진출 가능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9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의 25% 상호 관세가 발효됐다. 우리나라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관세 협상에 돌입했다.
현재 우리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협상 카드로는 조선업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통해 실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이미 한미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도 미측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조선업 협력을 지렛대 삼아 협상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국 조선업 재건과 함께 해군력 증강을 목표로 한국 조선업에 관심을 보이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미국은 과거 400여개에 달했던 조선소가 21개로 줄어드는 등 산업 기반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단기적으로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동맹국과의 공조를 통해 부족한 조선 인프라 및 해군력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098만CGT(17%)를 수주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국은 조선업 재건을 위한 다양한 법안이 발의되거나 준비 중이며, 이들 법안에는 대부분 동맹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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