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분당갑 '잠룡' 이광재, 지지율 1위…투표 포기한 安 지지층
by이수빈 기자
2024.04.03 19:02:35
[4·10 이데일리 격전지 여론조사]
사전투표율 높을수록 李 유리
安은 지지층 투표 독려가 변수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경기도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보수의 아성이 강한 분당갑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며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몰린다.
이데일리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경기 성남 분당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이번 총선 후보들의 지지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50.7%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3%로 이 후보가 안 후보를 7.7%포인트 앞섰다.
실제 투표 의사가 아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당선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3%, 안 후보라 답한 응답자는 44.6%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선 이 후보가, 노년층에선 안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후보는 4050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40대에서 64.7%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40대 응답자는 27.9%에 그쳤다.
50대에선 전체 응답자 중 57%가 이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답했으며, 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 한 응답자는 38.7%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모두 안 후보를 60% 넘게 지지했다. 60대에서는 62.2%, 70대 이상에서는 68.5%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 지지율은 각각 32.9%, 24.2%였다.
사전 투표에 참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응답자는 70.2%에 달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본 투표일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이들 중에선 61.3%는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37.3%, 투표 여부를 정하지 못한 응답자 중 31.6%가 안 후보 지지층이다. 안 후보로서는 이들을 투표장에 불러모으는 것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와도 이어져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중 83.1%가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중에선 91.8%가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 응답했다. 윤 대통령 지지층 중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7%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3%다. 표본오차는 신뢰도 95% 구간에서 ±4.4%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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