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 총리, 코로나 확산에 ‘고투트래블’ 일시 중단
by왕해나 기자
2020.12.14 19:24:08
2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전국 중단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지목…67% 부정 평가
스가 내각 지지율도 지난달보다 17%p 급락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여행 지원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4일 저녁 총리공관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쿄도와 나고야 등 감염이 심각한 지역은 16일부터 즉시 지원을 중단한다.
고 투 트래블은 정부가 국내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여행 금액의 최대 절반까지 지원하는 정책이다. 경제 부흥과 방역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 총 1조3500억엔(약 14조원)의 예산을 들였다. 지난 7월 하순부터 시작돼 내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격”이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앞서 1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고투 트래블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67%에 달했다.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보다 17%포인트 급락한 40%였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고 13일에는 2388명을 기록했다.